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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로 '나의 꿈, 부자 할머니'를 꿈꾸는 해뜬날입니다.
- 저자
- 김호연
- 출판
- 행성B
- 출판일
- 2020.11.16
공모전 : 당신의 운을 설계하라
이처럼 당선보다 탈락이 훨씬 많은 건 공모전의 경쟁률이 센 것 만큼이나 당연하다. 히자만 나는 계속 경기를 뛰고 싶었다. 그 열망으로 공모전이란 타석에 계속 올랐고 자주 삼진을 먹었지만 종종 진루타를 칠 수 있었으며 그래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다.
▶ 공모전 노하우 10계명
1. 공모전의 중요성을 명심해라.
공모전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충족시켜 준다. 바로'시간과 공감'이다.
공모전은 상금 혹은 지원금이 있고 이것을 온전히 글쓰기의 시간을 버는데 사용한다면 계속 작품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당선되었다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깐깐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넘어 공감을 산 작품을 썼다는 것은 , 당신의 글쓰기가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글쓰기의 자신감을 한결 높여 준다.
그러므로 살아남고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당신의 응모해야 한다.
2. 공모전에 응모하라.
공모전에 응모하면 할수록 타석은 늘어난다. 공모전이란 것이 결국 자기 작품을 평가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평가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평가를 거부하는 오만함이 섞여 자연스레 게으름으로 귀결되곤 한다.
3. 주죄측을 연구해라
4. 무조건 낚싯바늘을 심어두어라.
신인의 경우 기획에 훅이 없다면 주목받기 힘들어 공모전과 지원 사업에 응모할 때 특히 더 필요하다.
5. 열흘 전에 마감하고 사흘 남기고 마무리하라.
작가로서 당신이 쓴 이야기를 일반인으로서의 나, 편집자로서의 나, 심사위원으로서의 내가 읽을 시간 역시 필요하다.
그러려면 최소 일주일은 작품과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다. 이 기간이 더 길면 길 수록 자신의 작품이 낯설고 새롭게 읽히는 신비를 경험할 것이고 그러면 더 고칠 수 있고 더 좋아질 수 있다.

나의 한 문장
오늘은 공모전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읽을 때 사실 속이 뜨끔했다. 나는 올해 나의 책을 한 권 출간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래서 매일 단 한 줄 이라도 쓰려고 처음에는 노력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욕이 상실 되어 갔고, 점차 쓰는 날도 줄어들어갔다. 물론 글을 쓰는 동안 내가 형편없는 글쓰기'를 능력자라는 것도 발견해서 좋긴 했지만, 어째든 점차 의욕이 상실되었다 그래서 꾸준한 독서와 한문장 쓰기, 간단한 여행 에세이 글쓰기로 어느 정도 실력을 다진후에 본격적으로 내 글을 써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도 사실 잘 써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내가 속한 북테에서 '승하책방 -글쓰기'를 모집하는 광고가 올라왔다.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했다. '난 아직 아니야. 난 아직 멀었어, 내가 봐도 아직 아닌데, 내가 무슨 책을 내겠어'라고 스스로를 한계지었다. 또한 블로그 이웃들이 공모전에 도전한다는 글을 보면서도, 또 권유를 받았을 때도 나는 '아직 아니야'라고 계속 거부했다. 이번에도 6월 21일까지 마감하는 공모전에 대한 광고도 매일 떴지만 나는 아예 이 광고를 볼 때마다 패스!패스!를 외쳤다. 독서는 그나마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스노우복스에서 지정하는 책읽고, 리뷰쓰기'는 도전했지만, 실제 책을 사고 읽고 리뷰를 써야 한다는 조건때문에 파리에 있다보니, 책갑의 두배가 되는 책을 주문해서 책을 읽기는 부담스러워서 이 또한 실행할 수 가 없었다.
이렇게 나는 계속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고 글쓰기에 관련된 공식적인 도전들을 지금까지 지나쳐 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 그게 아니었구나! 내가 오해했구나, 내가 잘 못 판단했구나!'를 발견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평가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평가를 거부하는 오만함이 섞여 자연스레 게으름으로 귀결되곤 한다. 라는 문장이 내 심장을 콕 찍었다.
어쩜 이 문장은 나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내게 정확한 피드백을 해 주고 있었다. 사실 공모전을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또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열망은 정말 누구못지 않게 강했다
그러나 '두려움, 오만함, 게으름 합리화'가 나를 스스로 타석에 서지 못하게 했고 계속 주뼛주뼛거리면서 멀리서만, 여전히 같은 걸음으로 뛰게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내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다. 공저 출간도, 가끔씩 들어오는 공모전에도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김호연 작가도 수상하기 전까지 적어도 같은 작품에서 삼세번 시도후에 당첨이 되기도 했다. 이분처럼 20년 넘게 글을 써온 작가이며 시나리오로 드라마나 영화도 만드신 분인데 말이다. 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 그래서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한 햇병아리이지만, 조금씩 내가 실행할 수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나씩 도전해보기로 했다. 공모전 노하우 10계명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둔 것은 바로 마감 날짜가 있다'는 문장이었다. 그렇다 '마감 날짜' 이것이 없는 글쓰기는 늘어지고 늘어진다. 엿가락 처럼 길게 아주 길게 늘어지고만 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공모전의 마감 날짜! 이래서 도전할 가치가 더 의미있게 된다.
여러분도 혹시 글을 쓰시는 분이 있나요? 아니면 어떤 기획이나 계획을 하고 있나요? 일단 도전해 보세요. 시도하면서 배우세요. 그리고 마감날짜를 정해놓고 도전해 보세요. 그러면 마음 자세가 또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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