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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로  '나의 꿈, 부자 할머니'를 꿈꾸는 해뜬날입니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
돕는 사람, 국내 최고의 지식인들이 진행하는 EBS 클래스e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사람. 지금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우철 도슨트가 첫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내가 사랑한 화가들》. “그저 도슨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공부하다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래서 수많은 화가 중에서도 특별히 사랑하는 열한 명의 화가를 직접 골라 그들의 인생과 대표작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
저자
정우철
출판
나무의철학
출판일
2024.11.06

 

프리다 칼로

 

프리다는 연속된 고통과 불행은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 그림을 자신의 삶의 완성으로 보았다. 그녀는 말한다

'그림은 모든 것을 대신해주었다'고.  프리다는 자신이 겪은 현실을 그림으로 꾸준히 표현했다. 프리다의 작품은 생생한 고통이자 현실 그 자체였습니다. 프리다는  힘들고 지독히 고통스러운 수술후에도 침대에 누워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통해서 현재의 자신을 마음, 생각, 감정, 느낌을 표현했다.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삶을 살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거나 절망하거나  자신의 삶을 비관하고 포기하는 대신 더욱더 부여잡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자주 절망에 빠진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절망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다'.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지 돌아볼 수 있다.  프리다는 총 32회 수술을 받았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침대에서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47세로 생을 마감한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 그녀의 고백입니다.' 비바 라 비다, 그럼에도 인생이여 만세!'

 

정식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예술가,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삶과 고통을 숨기지 않고 용감하게 드러냈다. 슬프면 슬픈대로 화가 나면 나는 대로요. 그녀의 솔직함과 자유로움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그녀의 인생과 지금에와서 존경받는 예술가의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붓을 들었습니다'

 

나는 아픈것이 아니라 부서진 것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한,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나의  한 문장 

 

솔직하게 고백하건데, 난 사실 프리다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초상화부터 그녀가 그린 모든 그림들이 너무 섬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숩니다. 사람들이 그녀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  작년에 전주 도서관 축제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도서관 가이드를 하신 분이 프리다에 관한 그림책을 보여 주면서 감동가득한 표정으로  프리다 칼로를 설명한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도 사실 매우 거부했습니다. 건성으로 그녀의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프리다 칼로를 잘 몰랐습니다. 그녀의 초상화, 그녀의 그림들만 보고서  그녀를 마음속에서 밀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3번째 접했는데, 이제와서야 프리다 칼로를 읽게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인생을 정우철 작가의 시선으로 읽으면서 그녀의 그림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왜 사람들이 그녀를 이해하고 사랑했는지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 말이 저의 마음을 울립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한,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어머니의 임종을 바로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어머니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저도 많이 깨닫게 된 것이 '현재 ,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소중하고  참 유한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지금도 어머니의 모든 모습이 기억나지만, 어머니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죽지 않고 평생 살 것 같지만 우리는 언젠가 이 생을 마감합니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끝마칠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저도 프리다 칼로처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으로 힘들고 우울하고 슬프고 절망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프리다 칼로와 저의 다른 점은 그녀는 독학으로 배운 그림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그린 그림이 그녀의 삶을 오롯이 기억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엣 속담이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그림을 남겼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무엇을 남겼을까?  7남매를 남겼습니다.  

저는 프리다 칼로를 통해 배웁니다.  나도 내 삶을 표현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기쁜 일이든 슬프든, 행복하든, 고통이든, 그 무엇이든 프리다 칼로처럼 나도 내 인생을 표현하고 싶다'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글을 쓰는 일입니다. 에세이를 쓰든, 이처럼 책을 읽고 한 문장을 쓰든, 현재 글로서 저의 삶을 표현하고 있고, 이런 삶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습니까?  모지스 할머니 들어보셨지요?  76세에 그림으로 자신을 찾아가신 할머니입니다. 모지스 할머니 뿐만아니라 우리 주변에 아주 많은 분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삶이 행복했든, 절망의 순간이었든,  자신의 인생을 치열하게 사랑했습니다. 

여러분도 프리다 칼로처럼 소중한 삶을,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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