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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로  '나의 꿈, 부자 할머니'를 꿈꾸는 해뜬날입니다.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등 소설과 동화를 발표하며 큰 명성을 다져온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철학 동화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자칫 한없이 무겁고 장황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쉽게 읽히는 경쾌한 플롯 속에 효과적으로 녹여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저자가 느리지만 끈질기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꿋꿋한 달팽이의 여정을 통해, 느림의 가치와 굳건한 신념, 환경 보전 문제에 대한 성찰을
저자
루이스 세풀베다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16.07.20

 

 

 

  작가 : 루이스 세풀베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1949년 칠레 출생의 작가로, 피노체트 정권을 피해 망명 후 1997년부터 스페인에 정착했습니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으로 유명하며,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등 동화도 집필했습니다. 환경운동가이자 세계시민 작가로, 중남미 문화와 스페인어에 대한 애정이 깊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느림보 달팽이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느림의 가치가 이루어낸 대장정의 기적!

 

대부분의 달팽이들은 자기들이 느린, 그것도 아주 느린 것 에 대해 한숨을 지으며 체념하는 분위기였지만, 그 중에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하던 달팽이가 있었다.  달팽이는 수리부엉이를 만났다. 

'달팽이는 왜 느린거예요?  지금까지 네가 맛본 것, 그리고 비와 햇빛, 추위와 밤, 그 모든 것들이 너와 함께 움직이다 보니 무거울 수밖에, 그 무게를 감당하기는 아직 네가 어리기 때문에 몸이 느린거란다.'

 

이렇게 느려 터져서 뭘 한단 말이에요? 달팽이가 볼멘소리로 투덜거렸어.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나로서도 해줄 말이 없구나. 그 대답은 너 스스로 찾아야만 해'. 인간들이 말하는 관습'이라는 것에 달팽이들도 똑같이 행동을 했다. 그러나 한 달팽이는 왜 그렇게 달팽이가 느린 건지, 또 왜 이름이 없는 건지 하루도 빠짐없이 주변 달팽이들에 물었다.   달팽이들의 왜 그렇게 느린지 알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이름을 갖고 싶어 하던 달팽이가 느릿느릿, 아주 느릿느릿하게 달팽이 무리로 부터 멀어져 갔다.  자기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절대로 들판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다짐하면서. 

 

달팽이를 만난 거북이가 말했다. '그렇게 빨리 하려고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라든지, 꼭 많은 것을 가져야 행복해지는 걸까? 처럼 거북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두고 보통 '반항아'라고 한다. ' 반항아'라, 그 이름 마음에 들어요. 드디어 달팽이는 '반항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개미를 만난 달팽이는 위험한 일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여왕개미는 말했다.'중요한 소식을 알려줘서 고맙구나, 달팽아.  이게 다 네가 느린 덕분이란다.  만약 네가 토끼처럼 날쌔고,  뱀같이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면, 아마 그 장면을 놓치고 말았을 거야. 그러면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지도 못했을 거고'.

반항아 달팽이는  땅속 두더지에게도  지렁이들에게도, 딱정벌레에게도 위험을 알려주었다. 이름을 갖게 되고, 자기가 느린 이유도 알게된 달팽이는  관습처럼 납매나무 아래서 모여 먹고 행복해 하는 달팽이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온갖 모욕을 받았지만  위험한 일이 그들에게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달팽이의 진심어리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은 많은 달팽이들은 그들의 눈으로 위험을 확인한 후에 반항아 달팽이의 말을 듣고  관습처럼 살아온 정든 고향, 민들레 나라를 떠나기로 했다.  달팽이들은 느릿느릿, 아주 느릿느릿하게 반항아 달팽이 뒤를 따라 납매나무에서 멀어져 갔다. 

달팽이 반항아는 덜컥 겁이 날때 마다, 기억이 거북이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진정한 반항아라도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지만, 맞서 싸워 이겨 낸다고' 그의 말을 되씹으면서 느릿 느릿, 아주 느릿느릿하게 풀밭을 혜치고 나아갔다. 

가다가 지친 달팽이는 또 다시 수리 부엉이를 만났다.  '넌 코앞에 닥친 위험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서 그들을 구하려고 애를 쓰는  용감한 달팽이란다. 그러니 반항아야,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테니 다시 한번 용기를 내봐'. 

하지만 너무 굶주리고 지친 나머지 의욕마저 잃은  달팽이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반항아 달팽이는 말했다. ' 저기서 민들레 나라가 우릴 기다리고 있어요. 우린 반드시 민들레 나라로 가게 될 겁니다.'라고 마지막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갈 것이라는 강렬한 의지가 그의 말속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달팽이는 밤나무 숲에 도착했다. 꿀과 같은 빛깔이 띠를 따고 있는 낙엽이 있는 곳, 거무튀튀한 색깔의 낙엽들도 있는 곳, 원래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낙엽들도 있는 곳,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정도로 부서져 버린 낙엽이 있는 곳, 관목들과 키작은 식물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시간이 흘러   살아남은 달팽이들은 마침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그들은 높이 자란 풀들, 활짝 핀 야생화, 넓은 들판보면서  나지막이 반항아 달팽이에게 말했다. '결국 해내고 말았구나, 우리를 무사히 민들레 나라로 데려왔으니 말이야.'

반항하 달팽이가 말했다. 여러분을 이곳으로 데려온 건 제가 아니에요.  전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걸 깨우칠 수 있었답니다. 특히 느림의 중요성을 말이죠.  그리고 아주 힘든 경험을 했지만 이번에도 아주 소중한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됐어요. 민들레 나라는  저 먼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간절한 마음속에 있었다는 걸 말이에요. 말을 마친 반항아달팽이는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풀을 먹기 위해 느릿 느릿, 아주 느릿느릿하게 들판으로 향했다. 

 

 

나의  한 문장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동화책은 몇 년동안 통 읽어본적이 없다.  소설책도 사실 글쓰기 모임에서 지정된 책이라서 정말 몇 십년만에  박완서의 '그 남자네집'을 읽었다.  여행작가의 꿈을 꾸면서  에세이책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읽었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기 시작하기 몇 년전에는 오직 자기 계발서만 읽어왔다. 경제 경영서,  부동산 관련 책들, 자기 계발에 관련된 책들이 나의 유일한 독서 목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우연히 동화책까지 보게 되었다.  에세이를 찾다가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동화책인줄 모르고 읽었다. 읽는 내내 심장이 뛰면서 커다란 감동을 받고 읽고 있는데, 어느새 끝나버렸다. 알고 보니 짧은 동화였다.  

블로그를 하면서, 그리고 글을 쓰면서 나는 내가 느리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은 최소 3주만에, 적어도 한 달만에 구글 애드센스를 받았는데, 나는 글을 79개를 썼고, 그것도 2,000글자 이상으로 모든 글을 썼는데도 2번 탈락에 3번째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한 달에 100만원씩을 벌 수 있다고 해서 가입하고 돈도 냈지만,  애드센스 수입은   5만원도 안된다.

네이버 블로그도 나는 아직도 1,000명이 안된다. 물론 내가 적극적으로 이웃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있지만, 신청해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1,000명을 목표로 한 같은 동기생들은 한 달만에 달성하기도 했지만 나는 아직도이다. 블로그로  누구는 몇 백을 번다고 한다. 그들의 책을 일으면 당장에라도 될 것 같은데, 지금 몇 년째 하지만 애드포스트는 여전히  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불어를 매일 공부한다.  매일 쓰고,  듣고, 적는다. 그런데도 아직도 말하는 것, 알아듣는 것이 거의 안된다. 아주 어린아이 수준정도만 알아듣는다. 물론 언어의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나라에 산지 4년째이고, 나는 불어을 전공을 했고, 매일 불어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사리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슬럼프가 자주 찾아온다.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지? 이 나이에,  가끔 내 목표를 과연 이룰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과 비숫한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   제발 나의 단점은 닮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보지만 딸에게서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두렵기도 한다.  옆에서 빠르게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달리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열심히 듣고 배우고 따라하지만 내 속도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하면 할 수록 발견하고 깨닫게 되었다. 사람마다 특성과 기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때로는 마음이 힘들때가 있다. 나이가 60을 바라보니, 마음은 급한데, 내 실력은 내 속도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위로와 용기와 격려를 다시 받게 되었다.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는 말한다 ' 달팽이는 느릿 느릿하게, 아주 느릿느릿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느리게 , 아주 느릿느릿하게 걸어서 반항아 달팽이는 자신의 이름을 얻게 되었고,  자신이 느린 이유도 알게 되었고,   새로운 민들레 나라에 도착했고, 반항아 달팽이를 믿고 따라준 많은 친구들의 목숨을 구했다.

 

느린 달팽이, 아주 느릿느릿한 달팽이가 처음 길을 떠날 때 이렇게 말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아주 힘든 경험을 했지만 이번에도 아주 소중한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됐어요. 민들레 나라는  저 먼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간절한 마음속에 있었다는 걸 말이에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달팽이의 마음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나 처럼 느릿 느릿, 아주 느릿느릿하게 걸어가고 있는 딸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느릿 느릿, 아주 느릿 느릿한 달팽이의  그 느릿함으로 개미를 구하고, 지렁이를 구하고, 두더지를 구하고 딱정벌레를 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기질을 인정하고, 자신의 특성을 받아들이고, 자기 속도대로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갈 때, 가는 길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신처럼 느릿한 달팽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며,  새로운 숲속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칠레 출신의 뛰어난 작가로,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세풀베다의 작품을 읽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풀베다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칠레 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가치와 자연에 대한 존중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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