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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꽃보다 마흔 님과 함께하는 매일매일 글쓰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쨍하고 해뜬날입니다.
저의 꿈은' 내 인생에서 1권의 책'을 출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전부터 결심했습니다.
1년에 최소한 50권의 책을 읽고 도서 후기를 쓰자!
그리고 반드시 책 1권을 출판하자. 그러다가 활동을 함께하는 동료를 통해 '꽃보다 마흔과 함께하는 매일매일 글쓰기'라는 모임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오늘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글쓰기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생각하며 느끼며 배우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심전심, 과연 가능한가?
이심전심, 과연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이어서 상대방과 별문제 없이 소통하는 게 가능할까? 사람의 마음은 말해야 알지 표현하지 않으면 어찌 알겠는가? 옛말에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아무리 좋은 구술이라도 구술끼리 꿰지 않으면 단지 굴러다니는 의미 없는 것에 불과하다는 말이 아닐까? 한다. 오늘 나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지 않다는 사실과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나도 나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는데, 그리고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 남편의 마음도 전혀 모르는데, 매일 함께 살고 있는 딸의 마음도 정말로 잘 모르는데,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주변 친지나 친구들은 어찌 더 알겠는가?
솔직한 마음 전달의 중요성
최근에 아는 지인의 아들이 프랑스 유학을 오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주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웬일인가 싶었다. 나 또한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이유인즉, 자기 아들이 이번에 프랑스 경제학과 석사과정에 합격이 되어 파리에 가게 되었다’라는 것이었다. 나도 물론 맘껏 축하해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하루에도 2번씩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어디에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방을 구해야 하는지,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이곳의 삶은 어떤지, 물가는 어떤지, 어떻게 공항에서 거기까지 갈 수 있는지, 비자를 쉽게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처음에는 나도 열심히, 자세히 매번 전화를 받아 주었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지속해서 전화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가 번갈아 가면서 전화하니, 나는 점점 지쳐갔다. 같은 내용을 두 사람에게 반복해서 해야 하고, 심지어는 아들은 아들 대로 또 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다. 아는 지인이라 화를 낼 수도 없고, 전화를 안 받을 수도 없고, 점점 짜증이 났다. 지인의 아들하고는 그나마 말이 통하는데, 부모들은 26살이나 되고, 군대까지 갔다 온 아들인데, 유치원생 아들을 먼 나라에 보내는 부모처럼 걱정되는 마음에 나한테 전화를 수시로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했지만, 그들이 너무 자기 아들을 마마보이로 대하고 키우는 것 같아, 오래 고민 끝에 필요한 내용 있으면 카톡으로 그 내용을 보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내가 세 사람에게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힘드니, 이제부터는 아들하고만, 아니면 어머니나 아버님, 둘 중의 한 분하고 만 통화를 하겠다’고 했다. 사실 이렇게 문자를 보내기까지 쉽지 않았다. 아는 지인이라 상처받을까, 오해할까, 매우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 오히려 나의 삶은 안정이 되었다. 카톡의 문자나 전화에 덜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인에게도 조금은 더 솔직하게 말할 용기까지 생겼다. 군대까지 갔다 온 26살 아들을 너무 어린애처럼 여기지 말고, 다 큰 성인으로 대우하라고 말했다. 그 이후에는 지인도 전화를 필요할 때만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곳에 지인의 아들이 도착할 때까지 아들에 대한 염려로 그들의 전화는 계속되었고, 나는 또 반복해서 조언을 해주었고, 또 파리에 있는 내 지인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공항에 가서 그들의 아들을 픽업해 주었다. 지인의 아들은 이곳에 무사히 잘 도착했고 그리고 집도 그의 학교 가까운 곳에 구하게 되었다. 지인의 아들은 지금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 나의 마음은 그들에 대한 서운함이 꼼지락꼼지락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의 아들이 도착하고 바로 다음 날, 자기 아들을 잘 돌보아 달라는 말과 함께 감사하다는 긴 문자와 사랑모양의 이모티콘을 지인은 나에게 보내왔다. 그게 끝이었다. 나도 그때까지는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들에게 무언가 알 수 없는 서운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이곳 파리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었다. 파리에서 구하고 싶지만 구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그래서 지인의 아들이 올 때 부탁을 하고 싶었다. 딱 한 가지이니까, 괜찮을 것이다’라고 혼자 생각하며 부탁하려고 하였지만 난 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한국에서 파리에 올 때 아들 본인의 짐도 많을 텐테, 아무리 부피가 작은 것일지라도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차마 부탁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사실은 내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나의 지인은 그의 아들이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할 때 파리의 내 친구 2명이 그를 픽업하러 공항에 갈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아들의 짐이 많아도 그를 픽업하기 위해서 왕복 1시간 넘는 긴 거리를 와준 그들에게 작은 것일지라도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뭔가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보통 프랑스에서는 한국에서 돌아올 때 가볍고 작은 선물, 보통 김밥 김’이나, 잔 멸치 팩하나’와 같은 것을 서로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가 있다. 물론 파리에도 그와 같은 한국 음식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비록 작은 것이지만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히 파리에서는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한국 음식들을 선물하는 것이 서로를 기분 좋게 하는 소소한 문화가 되어있다. 그런데 나의 지인은 혹시 파리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있는지, 혹시 픽업하러 공항에 오신 분들을 위해 작은 성의 표시를 보여줄 만한 것은 뭐가 있는지? 에 대해서는 일체 질문하지도 않았다. 오직 본인 아들의 안녕과 그곳에서의 26살 된 아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에 대한 염려만 생각할 뿐이었고, 그와 같은 고민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만 나의 도움을 요구했다. 뭔가 작은 성의 표시’라도, 준비해서 자기 아들 공항 픽업을 도와준 2 사람에게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그것이 좋은 예의범절이 아닌가? 시간을 내어서 파리에서 드골 공항까지 왕복 2~3시간을 자기 아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 할애했는데, 그냥 ‘감사하다’고 말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처신인가? 예의 바른 에티켓인가? 하는 마음에, 나의 2명의 파리 친구들 때문이라도 나는 그들에게 은근히 많은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속담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다'는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해야 가치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같이 우리의 감정과 생각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좋은 아이디어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과의 오해를 줄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 50대에 이르러서야 더욱 깨닫게 되었다. 또한 우리는 삶의 퍼즐을 더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함도 배우게 되었다.
오늘도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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