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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로  '나의 꿈, 부자 할머니'를 꿈꾸는 해뜬날입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 시대의 대표지성 이어령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옆에 둔 스승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지난 2019년 가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사람들은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힌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저자
김지수, 이어령
출판
열림원
출판일
2021.10.28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                     

 

물음표와 느낌표의 거리가 40년이나 걸린 셈이군요.  선생님의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는 지적 환희와 외로움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었고요. 글을 쓰는 사람들,  한 치 더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겪게 돼 있어. 요즘은 생각이 자랄 틈을 안 주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내 머리로 생각한다.  모르는 시간을 음미하는 거야. 모르는 게 너무 많거든.  나는 이 모든 모순이 궁금해.  이 세상은 자연계, 기호계, 법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네. 이 세가지는 전혀 다른 세계야. 이걸 이해 해야 우리는 혼돈 없이  세곌르 보고 분쟁 없이 대화할 수 있어. 

우리는 언어를 기반으로  생각을 하는거야.  정리하자면 물질 그 자체가 언어가 아니라 차이의 의미가언어란 말일세.  

나의  한 문장 

 

사실, 처음 독서를 하고 글을 쓸때는 내가 많은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뿐 아니라,  책을 통해서 하나씩 알아가고 배워나갈 때 기쁨보다는 우울했다.  세상과 내가 너무 차이가 많은 것을 발견해 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꾸준히 독서를 하고  배운 바를 글로 적으면서 이제는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다. 이어령교수님처럼.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은 결코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것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이기에,  오히려 기쁨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에, 미쳐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에 좋다. 

책 읽는 세계속에 들어오면서부터 책이라는 세상이 이렇게 많고, 넓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또한 이 속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다양하고 다채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이런 세계에 그동안 관심이 없었을까? 왜 학창시절에 읽었던 고전들만이 책의 전부라 생각하고 다른 분야에는 관심이 없었을까? 정말 아쉬운 마음이었다. 물론 학창시절이후에 책을 읽었지만 편식을 했을 뿐이다. 다양하게 골고루 읽어야 하는 분야가 반드시 있었는데, 오직 몇가지의 분야만 줄곤 깊게 팠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모른다'것을 인정하고 모르는 시간을 음미한다!. 특히 글을 쓰는 우리는 모르는 것을 조금이라도 깊이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교수님을 통해 배웠다.  AI시대, 빠른 검색의 시대에서 뭐든 빠르게!신속하게!를 외치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모르는 지식을 음미하는 시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 

나 또한 이어령 교수님처럼, 모른다'의 시간을 좀 더 길게 갖도록 해야 겠다. 

 

바쁜 현대속에서 살아가는 여러분도 한 번쯤 조금 느리게, '모른다'는 지식속에서 깊이 음미하는 시간'를 가져보는 연습을 해 보시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권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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