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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로 '나의 꿈, 부자 할머니'를 꿈꾸는 해뜬날입니다.
- 저자
- 한동일
- 출판
- 흐름출판
- 출판일
- 2023.08.15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훨씬 나이 많은 어른들도 여전히 자기 안의 크고 작은 유혹과 싸우며 살고 있는데요.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저는 잘 있습니다. 시 발레스 베네 에스트, 에고 발레오'
또는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시 발레스 베네, 발레오'
이는 타인의 안부가 먼저 중요한, 그래서 '그대가 평안해야 나도 안녕하다'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사고는 변해가는 것 같아 애처롭게 느껴집니다.이는 우리의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낼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사회전체적으로 숨 쉴 틈이 없고 각박해지니 '함께'하기보다는 '혼자'편하기를 선호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함께, 더불어'를 피곤하고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지쳐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혼족의 시대'는 시간이 지냐면 필연적으로 고독사의 증가와 같은 쓸쓸한 사회적 현상을 동반할 겁니다.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나일 수도 있는데, 그게 나인줄도 모르고 그냥 무심하게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와 '더불어'의 가치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작은 힘이나마 필요한 곳엔 '더불어' '함께'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위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삶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니 지금보다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그대가 안녕하기를 바라는가?'

나의 한 문장
이 글을 읽으니, 어제 사람들과 나눴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한 분이 가슴팍 사이에 커다란 수술자국이 있었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무슨 수술을 하셨나요? 심장에 문제가 생겨 심장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 목욕탕에서 쓰러져서 사람들이 급히 응급차를 불렀고, 그래서 다행히 병원에 늦지 않게 도착해서 수술을 하게 되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만약 집에 혼자 있었다면, 아무도 주변에 없었다면 자신은 아마 지금쯤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세탁소 사장님 이야기를 하셨다. 부인이 외출하고 없는 사이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긴급한 조치를 받지 못한 그 분은 결국 부인이 도착했을 때는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고 했다.
왜 이 글을 읽는데 그 이야기들이 생각나는 걸까? 요즘 혼족도 많고, 파이어족도 많고, 딩크족도 많다. 유럽에 살면서 나이에 비해 훨씬 더 늙어보이는 유럽 여자들이 많다. 그들의 피부는 동양인인 우리에 비해 더 주름이 많고, 주근깨, 검버섯도 많다. 그 이유는 젊을 때, 한 창 예쁘고 화사할 때 선탠을 자주 하고, 온 몸에 햇빛에 태우다시피하는 문화와 습관이 나이들어 더 초라하고 주름지게 만들어버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젊음을 누리고 싶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만 천하?에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그런 미래의 일을, 나중에 대한 걱정을 무시해버리게 만드는 것을 아닐까? 그들을 보면서 나는 늘 생각한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사실 나도 점차 혼자가 편하다. 자식들이 점차 성장해서 각자 독립해서 나가니, 내 공간이 생기고,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지게 되니, 혼자만의 시간이 무척 좋다. 가끔 남편도, 딸도 없는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가질 때가 있는데, 처음 몇 일간은 매우 울적하고 잠도 설치지만 몇 일만 지나면 언제그랬나? 싶게 나 만의 공간속에서 오로시 나만의 시간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런 놀라운 뜻밖의 죽음의 소식과 고독사와 같은 뉴스를 접할 때면 혼자라는 것이 나이들 수록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이가 들 수록 주변에 강타의적으로 혼자 되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한결같이 인생이 허무하다고 이야기한다. 때론 집에 혼자 있으면 정말 외롭고 쓸쓸하다고한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거나, 봉사 활동을 한다고 한다.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 외로움을 잠시나마 떨쳐버리기 위해서!
'함께' '더불어' 오늘 이 단어를 음미해 봐야겠다. 지금 아버지도 혼자 계신다. 나는 항상 아버지가 호랑이처럼 무서웠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이빨 빠진, 힘 없이 자식들의 안부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의 정을 몹시도 그리워하는 애완견과 같은 신세가 되었다.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저는 잘 있습니다. 시 발레스 베네 에스트, 에고 발레오'
오늘 나는 그의 안부를 물어야 겠다. 오래만에 온 손자, 손녀들과 함께 그의 안부를 묻고 그의 안부를 살피러 가야 겠다.
'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저는 잘 있습니다'
또 주변에 혼자 되신 지인분을 만난다면 유독 반갑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야 겠다. '저는 그대가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내 주변에 북적이는 가족들과 지인들로 인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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