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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꽃보다 마흔 님과 함께하는 매일매일 글쓰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쨍하고 해뜬날입니다.
저의 꿈은' 내 인생에서 1권의 책'을 출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전부터 결심했습니다.
1년에 최소한 50권의 책을 읽고 도서 후기를 쓰자!
그리고 반드시 책 1권을 출판하자' 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의 글쓰기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생각하며 느끼며 배우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착잡한 마음과 두근거린 마음으로 한 통의 편지를 뜯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기에 제 심장은 쿵쾅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숨을 푹 내쉽니다. 편지를 오픈해야 하는데 쉽사리 오픈하지 못하고 편지를 잡은 손을 꽉 움켜잡고 고개를 들어 한 동안 먼 곳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제발 좋은 소식이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긴 한 숨을 내쉬고 천천히 편지 봉투 위 부분부터 손으로 한 부분씩 뜯습니다. 들쭉 날쭉한 모양으로 뾰족스럽게 찢긴 봉투속에서 반으로 접힌 편지를 꺼냅니다.
 

'내용 증명’
수신인 : 유**.  발신인 : 김** 

2022년 9월 00일 00건물의 매매 게약을 체결하고 2022년 12월 00일 잔금 하기로 약정하였으나 계약이 이행되지 아니한 바 본 계약을 해지합니다. 불이행의 원인이 매수인 유** 에게 있기에 계약금으로 받은 000만원은 불이행으로 물취됨을 통보 합니다. 중도금 000만원은 법원 공탁후 게약금에 대한 위약금으로 하겠습니다.

 
 
내 게약금을 돌려 주지 않겠다는 내용 증명’에 관한 편지였습니다. 이 내용 증명’에 관한 편지를 받고 내 심장은 쿵하니 내려앉았습니다. 사기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무 노력도 안 한 놀고 먹는 사람한테 피땀흘려 고생해서 번 돈을 맘껏 싸워보지도 못하고 빼앗긴 기분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실컷 싸워보고 싶은 분노가 스물스럽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이 문제하나 현명하고 지혜롭게 처리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꼈습니다. 순간 못난이 같은 내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남편한테 미안하고 자녀들에게 멍청한 엄마로 보여진 것 같아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한없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방바닥에 주저앉아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았습니다. ‘발신인  김**,  000오피스텔’ 이 글씨를 보고 또 보고, 멍하니 쳐다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 쓰라린 경험을 꼭 블로그에 기록을 해서 나와 같은 실수를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2022년 9월에 나는 오피스텔을 계약했습니다. 현 세입자를 내 보내고 풀 전세 임차인을 새롭게 들이면서 3개월간의 기간을 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했습니다. 1달 반이 흘러 중도금까지 주고 광고를 10군데 이상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개사로부터 새 전세 임차인을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약속한 3개월이 다 되도록 새로운 세입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와 중개사님이 알고있는 모든 중개소 사이트에 광고를 했어도 새 임차인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보증금을 낮추고 낮추어도 벽뷰라는 이유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벽뷰’가 처음 계약을 진행할 때부터 마음에 걸렸습니다. 좁은 원룸 오피스텔이어서 가뜩이나 답답한 느낌일텐데 앞의 사무실과 그리 멀지 않게 마주보는 창문 뷰라서 대부분 블라인드를 쳐야 사생활이 보호되는 방안의 모습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계약을 하지 않으려 하다가 위치가 바로 역세권이라서 ‘뭐 잘 되겠지, 이 정도 입지면 너무 좋은 곳 아니야!’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곧 바로 계약을 진행했던 것이 역시나 큰 실수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방문을 하였지만 그때의 분위기가 전세를 꺼려하고 월세를 선호하는 상황이었고, 전세가 넘쳐나는 시기였습니다. 점차로 가격을 낮추는데도 내가 가진 자금의 한계 때문에 한없이 낮출 수도 없었습니다. 내 마음은 점차로 바삭바삭 마른 가지처럼 불속에서 타닥거리며 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중개사무소마다 전화해도 예전 같으면 바로 계약할 그런 곳인데, 이상스럽게도 연결이 될 듯 말 듯하다가 끝내는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는 메시지 뿐이었습니다.
 
 
잔금치러야 할 약속된 날짜 3주전부터 나와 중개사는 매도자에게 전화와 간절한 심정을 담은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전세 상황이 이러하고 벽뷰 때문에 세입자를 구하기 힘드니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명의가 남편명의라서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으니 명의를 내 이름으로 하는 계약서만 다시 쓰면 좋겠다’는 문자를 여러 번 보내었지만 매도자는 일체 답을 하지 않았고, 명의도 절대 바꾸지 않겠다고 하며, 잔금 날짜에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계약금과 중도금 모두 돌려주지 않고 계약파기 하겠다는 협박 문자 딱 한 번 보내왔습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아무리 간절한 호소문자를 보내도 매도인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중개 사무소에서 매도인 부부를 만났을 때 그들 앞에서 울면서 ‘한 달만, 아니 보름 정도만 계약 날짜를 연기해 달라고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리고 명의를 내 이름으로 바꾸어도 아무 문제가 없고, 또 계약서만 다시 쓰면 되니까, 명의를 내 앞으로 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 하나 깜작하지 않았고, 나를 쏘아보며 잔금날까지 잔금치르지 않으면 돈은 돌려주자 않겠다는 말만 쏘아 붙이고 중개사무소문을 확 열어 제치고 나가 버렸습니다. 중개사님에게 자금을 잠깐 융통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리고 분명 세입자를 구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지만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매도인도 중개사도 더 이상 의지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저는 잔금을 치를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중개사님이 소개해준 대출 상담사와 여러 방법들을 모색하였지만 계약자 명의가 남편이라서 남편분이 오시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였지만 갑자기 몇 억이 넘는 돈이 있을리 만무했고, 더구나 나의 실거주집도 아니고 투자용으로 산다고 하니 모두 한결같이 ‘모두 포기하라’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저는 모든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조카를 새로운 세입자로 들어왔다가 진짜 거주할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2개월정도만 살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모가 부탁을 하니 이모를 믿어주는 마음으로 2개월 정도만 살아주면 어떡겠니’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조카 마저도 ‘이모, 그냥 포기해, 미안하지만 2개월 지나도 세입자 못 구하면 어떡할건데, 그러니 계약금과 중도금 다 포기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 하지마요’라고 충고 같은 조언을 하였습니다. 조카앞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챙피해서 어디든지 달아나듯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남편도 해외에서 올 수 없었고, 명의도 내 명의가 아니라서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가족도 조카도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저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돈이 내게는 엄청나게 큰 돈이었습니다. 남편이 고생해서 번 돈을 한 푼 두 푼 모아서 노후를 위해 마련한 자금이었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방법까지 시도했습니다. 그것은 공적 자금을 15일간 융통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담당자에게 솔직히 저의 상황을 다 이야기 하였습니다. 평소에 나를 신뢰하고 우리 가정을 쏙쏙들이 알고 있는 그 분은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습니다. 대신 언제까지는 꼭 돌려주셔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감사함으로 온 마음이 가득차서 뭉클함으로 전율하였지만 집으로 돌아와서는 내가 너무나 어리석은 짓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 숨고 싶다’는 심정이 어떤 것인가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 경험이 많은 지인들과 언니들에게 나의 상황과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현명한 길인지’ 솔직하게 조언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며, 너의 욕심에 기초한 조바심을 내려놓고 계약금과 중도금이 아깝지만 포기해라. 그리고 큰 수업료를 지불하고 인생에서 큰 교훈을 배웠다고 생각해라.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에서 부동산에서 욕심 가득한 조바심 때문에 피같이 아까운 돈을 하루 아침에, 순식간에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아깝고 눈물 나도록 억울하지만 그러다가 오히려 네 건강을 헤치면 더 큰 것을 잃게 되니, 마음 편하게 포기하고 잊어버려라’ 라고 한결 같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 날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생각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무엇일까? 나를 전적으로 믿고 비록 15일간이었지만 공적자금을 선뜻 빌려준 분들에게 고맙고 황송한 마음이자만 과연 내가 이 돈을 쓰는 것이 옳은 일인가? 그리고 이런 조바심과 욕심 때문에 이렇게 무리한 일을 벌이는 것이 과연 바른 선택인가? 고민하고 고심하면서 밤을 하얗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다시 공적자금을 돌려주었습니다. ‘나를 믿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하지만 더 이상 이런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이 계약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돌려준 이유를 설명하는 문자를 돈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계약 잔금을 포기할 마음으로 다시한번 잔금 날짜를 연기해 달라는 간절한 호소 편지를 매도인에게 보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 법무사님들, 그리고 부동산 담당 변호사까지 지인의 소개로 만나보고 상담을 받았지만 매도인이 잔금 날짜를 연기해 주지 않는 이상, 내 돈을 돌려받을 길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돌려주지 않더라도 일부 금액만이라도 돌려주는 매도인들이 가끔 있으니, 그 분의 감정에 호소해 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매도인으로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매도인의 계약 파기 내용의 편지 였습니다. 중도금은 법적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이 매도인은 중도금까지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법무사의 도움을 받아 그 매도인에게 중도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 증명서를 보내었고, 중도금은 몇일 후에 제 통장에 입금되었씁니다.
 
 
발신인: 김 **.
저는 평생 이분의 이름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50이 넘은 여자가 낯 모르는 사람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애원하듯 호소하는데도 차디찬 얼음 같은 표정으로 쏘아보는 그들의 눈빛과 표독스러운 표정이 아직도 제 마음을 칼로 애리듯이 아프게 합니다. 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또 다시 내 인생에서 만났던 것입니다.
이 사건을 교훈삼아 저는 준비와 공부 없는 투자는 더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후로 부동산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투자를 위한 공부하기보다는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오늘도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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