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게는 3번째, 4번째 읽는 책들이 몇 권 생겨나고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하자 않았을 일이다. 나는 한번 책을 읽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두번 책을 읽는 것은 지루했다. 그런데 2번, 3번 읽을수록 그 값어치가 빛나는 책들이 있다. 미쳐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발견하는 기쁨은 놀랍다.
이 책도 그중에 한 권이다. 나의 목표는 '부자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어디에서든 한다. 그래서 이름도 모방해서 지어보기도 했다.
부자 언니 해뜬날, 파리 부자 언니 해뜬날, 그러나 이름이 너무 길면 기억하기 힘들다. 그래서 지금도 고심중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는 부자 할머니'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오히려 도움을 주는 사람, 손주들에게 모델이 되고 희망이 되는 부자 할머니!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오늘 다시 읽으면서 처음 읽었때의 감동이 가슴 벅착게 몰려왔다.
오늘 이 문장들이 내 마음속에 파동을 일으켰다. 김승호작가의 '돈의 속성'과 함께 읽으니 더욱 그런것 같다.
나는 여기서 2가지를 기억하고 싶다. 예전에 큰 아들이 서울을 갈 일이 있었을 때 ktx를 탄다고 했다. 나는 왜 그 비싼 기차를 타냐? 너는 한국에서 특별히 바쁜일도 없으니, 차분히 일반 기차 타고 가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때 큰 아들이 했던 말이다.
' 엄마, 나는 돈 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더 중요해요, 나에게 시간은 곧 돈이에요. 엄마, 내가 한 시간당 얼마받는지 아세요. 한 시간에 000이에요. 그래서 시간은 곧 돈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나는 돈을 이렇게 찔금찔금 아끼기보다 차라리 시간을 아껴 더 많이 버는 방법을 찾을 거예요. 지금의 시간값보다 더 많이 버는 방법을 연구해야지요.!'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멍했다. 아들말이 옳게 여겨졌다. 그때는 엄마의 자존심상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잔소리를 해대었지만 속으로 사실상 큰아들의 말을 나는 인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도 시간을 돈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만큼 시간을 아낀다. 특히 시간가계부를 쓰면서 시간을 더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두번째는 명품에 대한 나의 시각이다. 나는 지금까지 10만원넘는 가방을 사본적이 없다. 아니, 사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액세서리도 마찬가지이다. 결혼예물도 형편이 어려울 때 팔아서 생활비로 사용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목걸이이다. 이것도 십단위이다. 그만큼 명품에 대한 생각자체가 없었다. 명품을 사면 사치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자식에게 뭔가를 물려주려고 한다면, 며느리에게, 딸에게 엄마의 유품을 뭐하나라도 물려주려고 한다면 뭘까? 아무것도 없다. 아니 십만원대 목걸이, 그것을 기념품으로? 참 씁쓸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마음에 작은 소망하나 품는다. 정말 부자 할머니가 되었을때 나는 내 며느리에게, 내 딸에게 물려줄 명품을 하나 사겠다. 그리고 두번째는 명품과 관련된 주식을 하나 사서 자식에게 주식으로 물려주겠다!이다. 그러면 적어도 우리 어머니! 우리 엄마!라고 나를 추억하지 않겠는가! 요양 병원에 계신 엄마를 내가 추억하듯이, 엄마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을 내 마음속에 평생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단순히 기억되는 존재가 아닌, 의미있게 기억되고 추억이 되는 존재로 남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시어미니를 내가 존경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