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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서와 경제 공부로 '나의 꿈, 부자 할머니'를 목표로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는
머니 오백 연구소 팀장, 쨍하고 해뜬날입니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손미나의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잘나가던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스페인, 너는 자유다≫로 여행작가로서 자리매김한 작가 손미나. 그녀가 이번엔 파리에서 배운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공개한다. 죽을 것만 같았던 인생의 고통을 지나 파리에서 3년 넘게 살면서 파리지앵의 삶의 철학과 스타일을 익혀 나가는 그녀의 일상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그려진다. 특히 언어와 습관, 교육, 사랑법 등 정신적 선진국으로부터 하나하나 삶의 방법을 배워가는 학습자로서의 모습을 진지하게 다룬다. 파리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같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봄레미모자, 이갈리에 등의 숨은 명소로 안내할 뿐 아니라, 아를 세잔과 고흐의 삶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등 여행서로의 역할까지 함께 해준다. 더불어 저자가 소설가로 탈바꿈하는 지난한 과정이 여행과 맞물려 소개되며,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과 자신의 희망을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손미나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3.07.25

 

 

 

 

작가 소개: 손 미나 
손미나 작가는 한국의 인기 여행 작가이자 에세이스트로, 그녀의 작품은 주로 개인적인 경험과 감성을 바탕으로 한 여행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인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파리에서의 3년간의 삶을 통해 얻은 통찰과 감정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파리의 매력을 탐구하며, 도시에서 발견한 자신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p 176. 파리지앵이 되는 조건:
비싼 옷이라도 튀지 않게, 싼 옷도 고급스러워 보이게, 신경을 많이 쓰되 티 나지 않게, 그러면서도 어딘가에 포인트는 하나쯤. 

 

파리에 정착해 산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은 너 나 할 것 없이 파리지엥으로 사는 일의 고충에 대해 지친 얼굴로 이야기 한다. 

그것은 국적, 나이, 성별, 직업ㅇ르 불문하고 거의 공식에 가깝다. 

처음 파리에 도착해서 '얼마 전 이곳으로 이사왔습니다'라고 말하면 백발 백중 '이런, 쯧쯧,,,, 힘들겠지만 잘 참아보세요'라는 위로의 말이 돌아왔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프랑스적인 삶의 여유롭고 낭만적인 면만을 피상적으로 알고 온갖 꿈을 꾸다가, 현실 속 파리를 만나면 상처받기 때문 아닐까. 그러나 파리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인지라 몇가지 일에 익숙해지면 서서히 적응이 된다. 그 변화는 스펀지에 물이 스며ㄷ는 과정과 같아서 어느 날 갑자기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다. 

파리에 처음 갔을 때 가장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패션감각이었다. 듣자 하니 프랑스에서는 못생긴 여자는 오히려 괜찮은데, 개성있고 감각있게 옷을 입지 못하는 여자는 인기가 없단다. 물론 그들이 멋스러운 진짜 이유는 너도나도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을 줄 알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내가 파리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증거는 바로 새로운 교통수단,  두발 달린 자가용을 장만했고, 매일 끌고 거리로 나섰다. 파리에서는 자전거 한 대만 있다면 그야말로 온 도시가 내 손바닥 안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 

자전거 하나면 두려울 것 없이 이 도시를 누비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파리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다 적응하기 마련이지요. 

 

 

p 967, 결국 마지막 문장에 점을 찍었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고된 길에서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달리기를 마쳤다는 점. 

 

 

나는 커튼ㅇ르 활짝 열어 젖힌고 책상에 앉아 저녁 내내 글을 썼다. 이따금 고객을 들면 정원 가득한 사이프러스나무들 사이로 커다란 보름달이 벌리고 별이 총총 떠오른 하늘이 보였다.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할 때 나는 집필 기간 중 지킬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었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과 벌이는 고독한 싸움이자 체력적인다. 맑은 정신으로 쓴 글이 확실히 더 좋은 데다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할을 하지 않으면 중간에 지칠수밖에 없기에, 처음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장기전에 성공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처음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로부터 1년하고도 반이 넘는 시간이 훌쩍 흘렀다. 한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무서운 걸음으로 내달리던 글은 막판에 이르러 첫 문장ㅇ르 쓸 때의 고통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나를 괴롭혔다.  약 열흘간 보르도의 포도 농장에 머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집어 넣거나 앞부분을 수정하면서 글속에 파묻혀 지냈다. 수영하고는 다시 젖은 몸으로 테라스에 앉아 노트북을 두르렸고 밤이 오면 어떻게 결말을 지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잠이 들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밤 시간에는 글을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깨고 계속 글쓰기에 몰두했다. 테라스에서, 거실 소파에서, 식탁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침대위에서 앉아서 마지막 장,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은 다음 서울로 이메일을 보내고 나니 이미 새로운 날이 밝아오는 중이었다. 소설을 다 쓰게 되는 순간에 대해 한 번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지는 못햇지만, 엄청난 승리감에 도취되어 춤이라도 추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렇지가 않았다.  일종의 허탈감과 함께 비로소 쉴 수 있겠다는 다행스러운 마음이 겹쳐 한동아나 꼼짝도 않고 침대 머리맡에 기대않아서 창밖 풍경만을 바라보았다. 

모든 글쓰기가 그렇지만 특히 소설은 초고를 완성하는 일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그때부터 교정보고 고쳐 쓰기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초고를 쓰는 것보다 더 까다롭고 지루한 과정이다. 이제 내게는 첫 소설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가장 쓰디쓴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이상 내 글을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은 지경에 이르러서야 고통스럽던 교정 작업이 끝났고, 참으로 오래만에 자유와 휴식이 허락되었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생애 첫 소설이 드디어, 그리고 정말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진실된 글은 언제나 사람에게 희망이 된다. 진실하다면 그것으로 됐다!- 해밍웨이

 

 

나의 본깨적이야기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2013년에 첫 출간된 에세이지만, 읽는 동안 마치 올해 출판된 책처럼 생생하게 현재의 파리를 그려내는 듯해 감동과 놀라움이 교차했습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공감되는 파리의 모습이 그대로라는 사실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파리라는 도시가 얼마나 변함없이 매력적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요즘 저는 '여행작가'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관련 블로그를 매일 쓰며 이곳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로 수익화를 이루는 분들을 보며, 자기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계와 만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산 세월이 어느덧 10년을 넘고, 여행한 나라도 11개국이 넘지만, 오래전에 떠났던 여행지는 기억이 흐릿하고 자료나 사진도 남아있지 않아 글로 기록하지 못했던 시간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파리에서의 삶부터 차근차근 기록하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마음가짐으로 후회와 아쉬움을 떨쳐내고 한 줄씩 쓰기 시작했죠.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손미나 작가님의 책들이었고, 그분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매번 그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더 나은 작가가 되기 위해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또 배우게 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파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는데, 제가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더군요. 여행객이든 파리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든, 이 책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여행 가이드북처럼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마치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 손미나 작가님이 이 책을 쓰고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만약 10년 전 유튜브가 지금처럼 성행했더라면, 아마 그녀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더 널리 사랑받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사로잡았던 것은 작가로서의 고뇌와 내면의 갈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부분들이었습니다. 글쓰기란 단순한 창작을 넘어선 인내의 과정이며, 자기와의 고독한 싸움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출판 소식이 흔히 들리다 보니 책을 내는 일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오랜 퇴고와 작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죠.

이 책은 단순한 여행책이 아니라 저에게 큰 위로와 배움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차근차근 글쓰기를 쌓아가고자 합니다. 언젠가는 저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꼭 완성하겠다는 꿈을 품고, 오늘도 한 글자씩 써내려갑니다.

저 처럼 여행관련 글을 써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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