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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꽃보다 마흔 님과 함께하는 매일매일 글쓰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쨍하고 해뜬날입니다.
저의 꿈은' 내 인생에서 1권의 책'을 출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전부터 결심했습니다.
1년에 최소한 50권의 책을 읽고 도서 후기를 쓰자!
그리고 반드시 책 1권을 출판하자. 그러다가 활동을 함께하는 동료를 통해 '꽃보다 마흔과 함께하는 매일매일 글쓰기'라는 모임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오늘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글쓰기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생각하며 느끼며 배우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안녕, 친구야. 잘 지내고 있지!

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멀리서도 항상 응원하고 있어. 나는 여전히 파리 여행중이야. 이번주 글쓰기  주제는 ‘노래’야. 노래’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그리고 우리 예쁜 글쓰기 강사님이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라고 말했을 때, 바로 그 순간,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그리고 자주 불렀던 노래, ‘바위섬”이 생각났어. 너도 내가 이 노래 많이 불렀던 것 알지? 내가 북아프리카 지역에 살았을 때 이 노래로 장려상도 탔다는 것을 너는 기억할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참 대담했던 것 같아. 12월 한인회 축제 때, 거의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내가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용감 무쌍했던 것 같아. 물론 주변에서 나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준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 그리고 남편이 한인회 진행자였기 때문에 아마 덜 떨릴거라고 나는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래서 나는 참가자 등록 서류에 과감히 사인을 했던 것 같아. 그런데 아니야, 꼭 그렇지는  않았어. 그 때 내 입은 바짝 바짝 말라갔고 내 심장은 쿵쾅 쿵쾅 뛰었어. 얼굴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내 마음을 두근 두근 정신이 없었지. 그리고 그 때 내 옆에서 나에게 조용히 물병을 건네 주시던 한전 지사장님이 생각이 난다. 그분도 참가자이셨거든,

 

 

그분이 나에게 물병을 건네시면서 ‘ 긴장이 되시면 물을 계속 마시세요’라고 했어. 그 분은 아셨던 거야. 내가 엄청 떨고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지사장님 말씀대로 긴장할 때마다 물을 마시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입도 마르지 않고 목도 잠기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정말 아주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가 있었지. 그런데 참 신기해. 처음에는 그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흐릿하게만 보이더니, 점차 떨림이 없어지는 거야. 중간쯤에는 거의 떨리지 않았어. 그냥 내 마음껏 노래를 불렀던 것 같아. 목청껏, 있는 힘껏 높은 소리를 내면서 노래를 불렀지. 나는 잘 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나중에 집에서 남편이 그러더라구, 왜 마이크를 그렇게 가까이 대고 노래를 불렸냐구. 너무 소리가 커서 오히려 귀가 아플 지경 이었데. 그럴 때는 마이크를 조금 떼고 불러야 한다’고 충고하더라구.

 

 

 

 

친구야,

내가 그런 기법을 어떻게 알았겠어. 처음으로 그렇게 5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것 이였는데. 너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 내 마음이 어떠 했을지 알 수 있었을 거야.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노래 자랑에 참가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으니 당연히 어설프지 않았겠니? 그 노래자랑에서 나는 장려상을 탔었지. 그리고 얼마의 상금을 받았던 것 같아. 그 상금으로 우리 가족은 비싼 식당에 가서 오랜만에 고급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었지. 그 이후로 나는 어디에서든 노래 요청을 받으면 꼭 이 ‘바위섬’을 불렀어.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 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 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 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 by 김원중).

 

 

 

나는 사실 노래 부르는 가수 김원중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라. 그리고 그 가수의 열성 팬도 전혀 아니였어. 그냥 우연히 이 바위섬 노래를 듣게 되었고, 멜로디가 좋아서 그냥 따라 부르게 되었지. 아마 노래를 따라 부르기 쉬웠던 것은 멜로디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노래 음이 부르기에 매우 편안했어. 너무 높지도 않고 또 너무 낮은 음도 아니었거든. 그래서 그냥 이 노래를 나의 애창곡으로 정했던 것 같아. 지금은 한인회 모임에 참석도 안하고, 여러 모임에 참석을 안 하다 보니 이 노래를 거의 불러본 적이 없었네.

 

 

 

 

 

잊혀져 가던 이 추억들이 글쓰기 반의 공통주제로 정해 진 덕택에 새록 새록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어. 그리고 찬구야. 너와 함께 그곳에서 보낸 기억들이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로 하나 둘 씩 떠오르고 있어.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아. 네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 혼자만 이곳에 남아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많이 흘렀어. 나는 지금 바위섬 노래를 들으면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바위섬~~~. 친구야. 너는 바위섬 같은 나의 친구였어.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너와 나의 우정이 이 바위섬노래 가사처럼 변하지 않기를 바래. 안녕, 친구야.

 

 

 

 

 

 

 

오늘도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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