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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친척분의 딸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서울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여 6시 기차를 타고 서울 용산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차 안에서 6월에 읽을 목표로 세운 책을 차분하게 읽었습니다. 9시 30분쯤 도착해서 조금 시간적인 여유를 보낸 후 카카오택시를 타고 결혼식이 있는 장소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먼 미국과 독일에서 오신 분들도 만나게 되어 참 즐거웠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그곳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며 그동안 나누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하는 중에 자꾸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여서 그런지 점심을 먹고 나니 계속 졸음이 쏟아졌고, 이야기하면서도 조금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내 모습을 들킬까 봐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11시에 시작된 결혼식을 보는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큰 아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름답고 우아한 신랑, 신부를 보면서 큰 아들이 저렇게 어엿쁘고 똑똑한 아가씨를 만나 장가를 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자꾸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부디 제 아들도 좋은 아가씨를 만나 저렇게 아름다운 결혼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유머 있고 사실적인 주례사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신랑, 신부 주변 사람들의 축복송이 더욱 결혼식에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신랑, 신부가 낭독하는 서약서를 들으면서 몇 십 년 전의 나의 결혼식이 떠올라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고 왕복 6시간이 넘는 먼 거리에서 이루어진 결혼식이었지만 많은 지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참으로 뜻깊은 결혼식 참석이었습니다. 시간과 비용 대비 가성비가 충분히 좋았던 결혼식 참석이었습니다. 이 결혼식 참석 이후 장가가야 할 나이를 앞둔 자녀를 위해 더욱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열심히 좋은 아가씨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축하해준다는 것은 역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진심으로 축복하며 축하합니다'는 축하를 받는 사람도, 축하를 하는 사람도 둘 다 기분 좋게, 행복하게 만드는 언어입니다. 제 주변에서 계속해서 이와 같은 축복하며 축하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봅니다. 또한 하루속히 제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드님 결혼, 정말로 축복하며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하루의 일들을 되새기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이라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족과 친구들의 축복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고, 또 축하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아울러, 저희 아들도 언젠가 이렇게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이 가득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느꼈던 감정들과 만남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결혼식은 단순히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닌,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고 축복하는 소중한 자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결혼식 참석은 먼 거리와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사람들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며 축하해주고, 또 축복받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오늘의 결혼식을 통해 느낀 따뜻함과 기쁨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앞으로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내일도 오늘처럼 행복한 날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오늘도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