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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의 꿈은 여행작가입니다.
  오래전부터 
1년에 최대한  100권의 책을 읽고 도서 후기를 쓰자!'라고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내 인생에서  책 1권을 출간하자'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의 글쓰기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생각하며 느끼며 배우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김치가 바라본 카레 세상 인디아
이 책은 저자가 인도에서 보낸 8년 3개월의 시간을 통해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가치를 느끼고 무엇보다 어린 딸과 함께 했던 시간들과 그 곳에서 만나고 경험했던 다양한 인도 사람들과 인도 생활을 추억하면 썼다. 이 책을 통해 아름답고 정감넘치는 인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정은경
출판
CLC(기독교문서선교회)
출판일
2024.06.05

 

 

정 은경 작가:
남편과 함께 인도에서 8년 반 동안의  시간은 인도에 대해 더 넓은 시야로 바로 보며 사랑하게 되었다.  주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인도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보급하는데 힘썼다.  현재는 귀국하여 용인 시골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자연을 사랑하며, 글을 쓰고,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작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p 90,  다른 문화권에서 그들만의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삶의 교훈을 얻을 때가 있다. 인도 화장실 사용법과  오른손 식사법을 배워가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비데 시스템도 좋지만, 차라리 인도식 비데가 경제적이면서도 건가에도 도움이 되며,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적 방법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p99,  인도에서부터 쭈욱 우리 집 냉장고 냉동실에는 얼음이 없다. 이제는 얼음 없이 사는게 익숙해졌다.  인도  덕분에 지듬도 생활 속에서 물을 아껴 쓰며 절약하는 습관까지도 몸에 젖어 들었다. 

 

p 105, 어디에 있든 인도에서처럼 방심하지 말고, 전기를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을 놓치지 않고 붙들어야겠다. 쓸데없이 전기가 낭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전기가 부족한 국가에서 절전을 몸에 익히고 살아근 것처럼 그렇게 살기로 다짐하게 된다.
p122,  인도에 살다보면 인도 사람들이 제시간에 약속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어찌 모르겠는가? 인도 사람들의 인디언 타임앞에 우리의  코리안 타임은 명함도 못 내밀정도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p155,  인도 사람들에게는 짜이가 기호 식품을 넘어 각 사람의 인생 속에 깊이 뿌리 박힌 생명의 원천과도 같아 보였다. 그들에게는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잔뜩 들어가 매콤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뜨거운 '생강 짜이(인도의 생강 홍차)'가 그립다. 

 

 

p 176,  한국에서 신호등과 과속 카메라며  수많은 교통 법규에  따라 질서 정연한 도로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아갔을 때 느껴지는 그 무언가의 평안함과 안도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무질서 속 질서에 익숙해져일까? '무질서 속의 자연스러운 질서'   물 흘러가듯, 그 어지러운 교통 상황 속에서도 질서는 존재했다. 격식과 질서를 초월한 자유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질서를 생각해 본다.  뒤엉켜진 온 우주 속에서 분명하게 존재하는 창조 질서를!

 

 

p 184, 인도의 결혼식은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신랑 신부는 노란색 옷을 입고 노란 강황 가루인 할디를 얼굴과  몸에 바르는 의식으로부터 결혼식을 시작한다. 길고 거창하며 복잡한 결혼의 예식 순서가 이어진다. 신랑의 어머니는 아들의 머리에 힌디어로 다히'라 하고 인도식 영어로 커드'라고 하는 하얀 요거트를 발라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인도 요거트인 커드가 머리를 좋게 하며, 맑은 기운이  생기며, 번성케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p 188, 인도의 불꽃 축제, 디왈리 . 이 축제는 인도 사람 모두에게 가족들을 만나는 기쁜 명절이자 행복한 날 그 자체다. '빛의 축제의 날'이다.  즉 '번창하는 디왈리'라고 한다.
색색으로 물드는 인도의 홀리 축제. 홀리는 힌두 축제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축제다.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예쁜 갖가지 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색으로 어우려져 화합을 이루는 색의 축제다. 온몸을 던져 알록달록 화려한 색으로 감싼다. 

 

 

 

 

p255. 인도 사람들은 한국어가 그들의 미래에 얼마나 큰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일찌감치 알았다. 한국어를 구사하면, 앞으로 그들의 삶이 질적으로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보배로운 눈을 가졌음에 분명하다. 그들은 미래를 훤히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한국어를 공부한 인도사람들이 한국 기업에 취직해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도 더 훨씬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크고 많아질 거라는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p 269. 나는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인도 하늘에서 서서히 내려와 무사히 인도 대륙에 착륙하고, 삼엄한 입국 심사를 모두 마치고는 델리 공항 밖으로 나왔을 때의 그 인도만의 느낌을 기억한다. 아직도 그곳의 독특한 인도 냄새와 후덥지근한 공기와 살아 숨 쉬는 듯한 공증을 떠도는 길가의 소음들 그리고 탁하면서도 생동감있는 그 색감들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느낌 그대로를 살갗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아름답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리움을 몰고 온다.  그 거리에 다시 서고 싶다. 그들과 다시 마주하며 인사 한번 나누고 싶다. 

 

 

내가 읽고 적용할 이야기

 

나는 '김치가 바라본 카레 세상, 인디아'라는 책에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무엇보다 내가 한국어 교사이기 때문에,  한국어 교사였던 정 은경 작가가 인도 학생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과 어떻게 한국어 수업을 했는지 무척 궁금했다. 인도를 아직 방문해 보지 못했지만, 인도와 비슷한 분위기의 스리랑카를 십여 년 전에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와 까무잡잡한 피부, 땀과 먼지로 얼룩진 얼굴에도 불구하고  얼굴 가득한 환한 미소는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인도도 아마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었고,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

 

여행 작가가 되려는 나에게 글쓰기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었을 때, 그 추천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면 한국어 교사로서 인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내가 살았던 튀니지가 자주 떠올랐다. 친절하고 따뜻한 인도 사람들의 모습에서 튀니지 사람들과의 추억이 겹쳐 보였다. 튀니지 사람들 역시 '봉주르 코레아'라며 한국인들에게 친절함을 베풀었고, 그들의 환대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자연스러웠다. 또한 인도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기가 들어 있는지 아닌지 예민하게 묻는 모습이 이슬람 국가였던 튀니지 사람들과 매우 닮아 있었다. 내가 가르쳤던 튀니지 학생들 역시 내가 준비해 온 김밥이나 잡채를 보며 항상 묻곤 했다. "선생님, 이 속에 고기 있나요?"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웃음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꼈다.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차량의 경적 소리, 차선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도로 위에서 서로 엉키고 얽혀도 결국엔 묘한 질서가 생겨 차량들이 하나씩 빠져나가는 모습들이 인도의 도로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되는 것을 보며, 예전에 튀니지에서 느꼈던 놀라움이 다시 떠올랐다.

 

한국어를 배우던 인도 학생들의 모습은 내가 가르쳤던 튀니지 학생들과 너무도 비슷했다. 그들은 한국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며 나의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견뎌내던 그들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며, 그리움이 밀려왔다. 튀니지 학생들 중에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 중 일부는 한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한국의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이 한국에 도착한 후에는 나와의 연락을 끊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는 정 은경 작가의 인도 학생들과는 다른 점이기도 했다.

 

책 속에 묘사된 인도의 열악한 환경, 특히 전기와 물이 자주 끊기는 상황은 나에게 북아프리카에서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튀니지로 떠나기 전, 나는 리비아에서 잠시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전기가 자주 끊기던 경험이 떠올랐다. 여름철 4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조차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견뎌야 했던 날들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책에서 인도의 쥐 이야기가 나올 때는, 리비아와 튀니지에서도 쥐와 고양이가 많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양이가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꼈지만, 쥐를 잡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고양이를 달리 보게 되었다.

 

또한, 인도의 결혼식 장면을 읽을 때, 나는 다시 한번 튀니지의 결혼식이 떠올랐다. 결혼식 전날 밤부터 초대받은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너무도 비슷했다. 신랑 신부가 자정 무렵에 등장하면 모두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그 순간부터 다시 춤과 잔치가 이어지는 풍경은 튀니지의 결혼식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유튜브에서 인도의 결혼식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그 장면이 머릿속에 생생히 떠올랐다.

 

처음엔 인도 여행이 나의 버킷리스트에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 여행을 나의 목표 중 하나로 추가하게 되었다. 인도의 문화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인도 특유의 반짝이는 눈빛을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인도 문명은 인류의 3대 문명 중 하나로 꼽히며, IT 강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지마할은 역사책에까지 실릴 정도로 명성 높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한국어 교사로서 튀니지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튀니지에서 보낸 4년간의 기록을 언젠가 꼭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커져간다. 언젠가 독자들이 나의 책을 통해 튀니지를 만나게 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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